나물파는 어머니 나물파는 어머니 제 어머니는 시장 한 귀퉁이에서 나물을 파셨습니다. 다리도 불편하신 몸으로 매일 시장 귀퉁이로 나가 나물을 팔던 어머니. 그러나, 그런 어머니가 싫었습니다. 어린시절 저에게 시장 근처를 지나는 일은 고통이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지나고 있을 때 다리까지 불편한 어머니가 갑자기 나를 부르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초라한 어머니가 싫었던 것입니다. 아버지도 없이 자라면서, 궁색한 살림과 가난 그리고 초라한 어머니가 너무도 싫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원래 공사장에서 노동을 하던 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공사장에서 사고를 당해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다리를 다쳤던 것입니다. 그 이후부터 어머니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나물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 더보기 이전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 1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