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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감동글들

두 형제가 한동네에 살았습니다.






두 형제가 한동네에 살았습니다.

 


그런데 형네 집에서는 늘 명랑한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는데,

아우네 집에서는 성내는 소리와 싸우는 소리

그리고 우는 소리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형님 댁은 늘 웃음 소리가 그치지 않는데,

왜 우리 집은 싸우고 성내는 소리가 끊이질 않은 것일까?

도대체 형님네는 어떻게 살길래 그렇게 화목할까?

 

어느 날 아우가 그 비결을 알아보려고 형의 집으로 갔습니다.

그 때 마침 형이 마당에 서서 껄껄 웃고 있었습니다.

 

"형님 또 무슨 좋은 일이 있기에 그렇게웃고 계십니까?

아우가 묻자 형이 입고 있는 바지를 가리켰습니다.

 

바지는 반바지도 아니고 긴 바지도 아닌 어중간한 몽당 바지로,

종아리가 다 드러나 보였습니다.

"무슨 바지가 그렇습니까?

 

"내가 시장에 가서 바지를 하나 사 왔는데,

길이가 좀 길어서 아내 한테 한 치만 좀 줄여 달라고 했지.

하지만 아내가 바빠서 금방 줄이지 않고 이걸 방바닥에 두고 일을 나갔다네,

그것을 보고 큰 딸 아이가 '어머니가 바쁘시니 내가줄여 놓아야지'하고 자기가 한 치를 줄였지.

그런 뒤에 작은 아이가 제 언니가 이미 줄여 놓은것을  모르고

또 한 치를 줄이고 일을 마치고 돌아온 아내는 아이들이 이미 바지를 줄인 사실을 모르고

또 한 치를 더줄였다는 거야,

그래서 바지가 이렇게 짧아졌다네,"

 

아우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원 형님도 그게 뭐가 좋다고 웃으세요?

아까운 바지를 못 쓰게 만들었으니 화를 내셔야지,"

 

그러자 형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화를 내다니, 모두들 나를 위해 애를 썼는데 안될 말이지.

결과가 좀 나쁘긴 하지만, 그 마음이 고맙지 않은가?"

그 말을 들은 아우는 마음 속에 깨달은 바가 있어서

자기도 바지를 하나 사 가지고 집으로 갔습니다.

 

"여보, 바지를 새로 사 왔는데 길어서 그러니 한 치만 줄여 주오,"

그러자 아내는 잔뜩 부은 얼굴로 톡 쏘았습니다.

"바지가 잔득 있는데 뭣하러 또 샀어요?"

하고는 딸을 불렀습니다.

"얘, 너 아버지 바지 좀 줄여 들여라,"

"아이 그런일을 왜 저한테 시키세요?'

큰 딸이 잔뜩 불평을 늘어 놓더니 다시 동생에게 일을 미루었습니다.

작은 딸 역시 불평만 늘어놓고는 바지를 아버지에게 가져왔습니다.

"아버지, 이 바지 세탁소에 맡기게 돈 좀 주세요,"

"그만 둬라, 그만 둬,"

아우는 그만 화가 나서 소리쳤습니다.

 

건강한 가정, 화목한 가정, 행복한 가정은

가족끼리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도울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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